
인사 20년이면, 돗자리를
어찌어찌 하다보니, 인사 업무만 약 20년을 했습니다. 인사에 요구되는 스킬에는 매우 여러가지가 있는데, 결국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을 잘 보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사람을 계량화하고 유형화해 데이터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특히 빅데이터가 언급되고 나서부터는 R, 파이썬 등의 도움으로 사람을 데이터화하는 것에 엄청난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죠.
사실, 인사쟁이 10년이 넘으면 돗자리를 깐다고 농담처럼 말합니다. 공채 시즌만 되면 밥 먹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이력서와 면접만 주구장창 보게 되고, 시즌이 아니더라도 면접 및 사람에 대한 관찰 업무는 계속해서 그런 것 같아요.
거창하고 학술적인 이론이 아니더라도 세월이 주는 경험은 체형, 말투, 버릇, 습관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느 정도 사람에 대한 유형화가 완성됩니다. 그런데 막상 사람을 겪어보면, 이런 분석은 늘 반쪽짜리입니다.
특히 사람보다는 그 사람이 처한 환경이 더 중요한 사유가 되곤 하죠. 공간과 환경에 사람의 정신이 지배된다는 연구 결과가 새삼스럽지도 않다고나 할까요? 경험적으로 늘, 그럴 사람이 아닌 친구들이 사고는 더 크게 칩니다.
사람도 파악이 어려운데, 상황은 어떻게 인식해야 할까요? 그러다 우연처럼 사주를 접하게 됐습니다. 사람에 대한 분석과 판단도 그렇지만, 운명이라니. 이 무슨 운명 같은 이야기인가요.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저는 스물 즈음에는 사랑에 좌절하고 절망했으며, 그 이후에는 취업의 문턱을 넘는 것이 인생 최대의 고비였어요.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는 하루 하루가 위기의 연속이었죠. 한 때는 이직의 실패로 실업자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나온 세월을 반추해 보면, 작은 위기들은 있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지금껏 삶을 순탄히 살아온, 운이 억세게 좋은 사람의 인생 스토리일 뿐입니다.
그런데 사주에서 이 모든 인생 여정의 해설을 들을 때 너무 깜짝 놀랐어요. 내 운명은 이렇게 흘러오게 이미 정해져 있었다니요. 그러나 그 모든 부분 중에서, 가장 깊게 마음에 새긴 부분은 사주를 활용해야 하는 이유였습니다.
살다 보면 인생에 해가 뜨는 날도, 비가 오는 날도 있지요.
좋은 운과 나쁜 운은 매넌, 매운에 바뀌기 때문에 항상 좋은 사주라는 건 없습니다.
다만 비를 피할 수는 없으니 미리 우산을 준비하거나,
긴 인생의 흐름을 조망함으로써 위기에 좌절하지 않고 힘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죠.
결국 인생은 마음의 결과 값, 그러니 더 좋은 결과를 위해
사주를 공부하다 보니 더 놀라게 된 사실은, 사실은 운명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다만, 변화하는 운에 따라 마음 속 심리변화가 일어나고, 그로인해 평소와는 다른 선택과 결정, 행동들을 하게 됩니다. 그 행동과 결정들이 때론 안좋게 작용하기도 하고, 기껏 낸 용기가 오히려 나를 힘들게 하기도 해요.
그리고 에잇코드는 이 이유로 태어났어요. 인사쟁이로써의 해왔던 고민들과 사주의 흐름을 통해 라이프 로드맵의 순간들을 함께 고민하고, ‘나’로써 삶의 다양한 순간과 변화속에서 더 나은 선택을 통해 주변의 모두가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요.